주말로드스꼴라
얏도 2019.05.04

수행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아, 수행하라는가 보다.'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게 좋아요.

그것이 바닥을 기어서 천 리를 가는 것입니다.

납작 엎드려서 겨울을 나는 보리나 밀처럼

한 세월 자신을 허물고 닦고 가다 보면

언젠가 봄날은 옵니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아, 수행하라는가 보다.'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게 좋아요. 나도 내게 어려운 일이 닥쳐오면 이렇게 극복하려 하고 있다. 원래 좋은 일은 추억이 되고 안 좋은 일은 경험이 된다고 하지 않는가. 아무리 힘들었던 일이라도 나중에 떠올려보면 좋은 경험이다. 그러니 어려움이 닥쳐와도, 좋은 경험이 되려니 하고 헤쳐나가는 편이 낫다. 하지만 이게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안 좋은 기억을 곱씹고 있거나 하는 일이 잦다. 힘든 일을 넘기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래도, 올해 들어 부딪혀보는 힘은 조금 늘은 것 같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일에 도전한다든가, 어려운 일도 일단 해 본다든가. 이렇게 뭐든 부딪혀보면 언젠가는 힘든 일도 쉽게 넘기고 털어버리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것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그냥 해 보는 거다. 부딪히는 편이 피하는 편보다 낫기도 하고 말이다.

 무언가에 도전할지 도전하지 않을지 고민될 때마다 "하고 후회하는 게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 이 말을 떠올리고 있다. 내 좌우명(좌우명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딱히 없지만 굳이 말을 붙이자면 좌우명이다)이다. 마냥 허황된 말이 아니라 진짜 저렇다. 저질러놓고 후회하는 게 아무 것도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은가? 아무 것도 안 하면 정말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 도전한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 한다 해도 내가 낸 '결과'만은 보장된다. 그게 어디인가. 그리고, 지금 당장 죽어라 힘들어도 며칠, 몇 달 또는 몇 년 후에는 아무렇지 않다. 다 지나간 일이니까. 좋은 경험으로 남을 수도 있다. 아무튼 결론은 안 하는 것 보단 하는 게 낫다는 거다. 나는 이렇게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요즘들어 조금 해이해진 느낌이다. 공부든 그림이든 뭐든... 제대로 하고 있는 게 없다. 좌우명도 까맣게 잊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러다 이 책을 펼쳐 저 글을 읽고 내가 어떻게 살아가려 했는지 떠올렸다. 오늘부턴 좀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 어려움이든 뭐든 일단 부딪혀보기. 저 글에서 말하려는 내용이랑은 좀 다른 것 같지만 상관없다. 나는 나답게 나만의 '수행'을 하면 되는 거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