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로드스꼴라
하늘(주말5기) 2019.05.10

우주의 나무- 박경리

 

 나는 박경리 작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아니, 알지 못한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알게 된 것 중에 하나는 박경리 작가가 도서관에 쭈욱 정렬되어있던 책인 '토지'를 지은 작가라는 점이다. 나는 이 사실을 알고 놀라움을 느꼈다. 그 긴 장편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사실 나는 가끔. 아주 가끔씩 이야깃거리가 생각나면 이야기를 구성하고, 인물을 구상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짜면서 소설을 쓰려고 시도한다.(데계 판타지나 추리소설이다) 하지만 나는 이야기가 끝을 맺은 적은 한번도 없다. 왜냐하면 중간에 쓰다가 그 이야깃거리의 흥미가 떨어지거나 아니면 그냥 쓰기가 귀찮아져, 1챕터 근방에서 모두 끝을 맺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경리 작가는 길고 긴 토지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그녀의 끈기와 열정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은하수를 끌어와 무기를 씻다.' 이 의미를 조금 생각해봤다. 무기에는 피가 묻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은하수는 구할 수 없고, 구하기 어렵다. 그러니 목숨을 앗거나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들때는 그 중대성과 슬픔을 알고 가볍게 생각하면 않된다는 뜻인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어떤 책에서 본 말인데 사람은 명령이란 변명 속에서 역사상 가장 혹독하고 잔혹한 짓들을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저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혹여나 내가 해야 할 일이 명령에 따른 것이라 해도 그 일을 하지 않을 수 있거나, 그 일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는 '토지' 라는 책을 구사하는 말들을 보고 이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증을 느끼게 되었다. 어쩌면 시간이 남아도는 때가 있다면 끈기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그러면 박경리 라는 작가분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박경리 작가분을 이번에 새로 알게 되어서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번 원주 여행에서 그녀의 흔적들을 발견하고 조금이라도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으면 좋겠다고 느끼게 된 책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