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로드스꼴라
농땡 2019.05.11

중학교토지를읽었던기억이어렴풋이난다재미있게읽었던가그건모르겠다당시에는속에녹아있는박경리와인물들의세월을읽어내기에는어렸던같기도하다이렇게말하는지금도토지를읽었거나읽어보려고하지는않았다그런데책을읽고나니박경리의고향에그가남긴흔적과고립되어토지를집필하며머물렀던원주에깊게배인향기가아른거려궁금해졌다

 

토지를두고한말부터해방의순간까지다루는깊이가소설로읽는근대사라고평하기도한다토지를완성하는무려26년의세월동안시대를살았던인물들과박경리의삶이녹아있다덕분에독자는어떤시대를고스란히경험할있다나는역사를배우면서역사적주체가누구인지에대하여생각해보려하는데노력은대부분개별적인사건에그치고말았다동시에지금의나는역사의주체라고생각하면서도왠지피상적인수준에머물렀다그런내가담양에다녀오고나서야내가당연하게배웠던역사가누구의누구를위한역사인지진정으로묻게되었다다사다난하면서때로는가슴이끓어오르는무언가를느낄있는역사에서우리어디에서무엇을하고있었나.

그건당연하게읽어지는것이아니었다당연하지않은것을찾아이제발을떼기시작한나는그게어떤모양새인지알지못한다시대가녹아있는토지를읽는다면그게소설일지라도역사속에서우리를만날있을것만같다마침우연히달이라는자유시간이주어졌는데기꺼이토지를읽으며시간을채우고싶다그리고저자가그러했듯이이번에는원주에토지문학관에서박경리를만나고언젠가토지를읽고통영평사리에가고싶다.

 

토지는모든여자들을역사의바깥으로내몰지않고말하고눈물흘리고소리지르게한다.

근대와전근대가교차하고왕조에서식민지로역사가바뀌어가던시절여자들은농사를짓고독립운동을하고기생의삶을살고아이들을가르쳤다토지는시대를여자들의욕망을드러내고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