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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주말5기)
2019.05.31
하늘(주말5기) 2019.05.31

나는 하정우라는 배우에 대해서 잘 알고있지는 않다. 내가 알고있는 사실들은 하정우가 `신과 함께` 라는 영화에 나왔고, 인기 많은 배우라는 것 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하정우가 배우라는 직업 말고도 굉장히 많은 일을 하고 있음에 놀랐다. 하정우는 영화감독도 하고, 직접 자신의 전시회도 열고, 그리고 걷기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정우는 걸으면 기분이 전환되, 고민할 거리의 무게가 확연히 줄어든다고 한다. 사실 나는 걸으면 아무생각이 나지 않아 걷고 난 후에는 오히려 고민이 머리속에 몰아치듯이 들어와, 더욱 부담되게 느낄때도 있지만, 나도 하정우의 글을 읽고 보니 나 역시도 가끔씩 고민이 있을때 자발적이 아니더라도 걷다보면 고민이 풀리거나 꽤 가볍게 느껴질 때가 있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고민이 생기면 하정우처럼 생각 전환을 위해 한번 걷기를 해봐야겠다.

 

하와이는 하정우에게 자신이 오랫동안 찾아 헤매온 안식처 같다고 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하정우가 조금 부러웠다. 기분 좋은 순간을 구체적으로 기억하는 편인 나지만, 어느 특정한 곳이 항상 나에게 안식처가 된 적은 없던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하와이에 가면 자신이 자연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자연이 좋다는 생각은 해봤지만, 내가 자연에 소속되어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나도 자연에 소속되어 있다고 느끼게 되는 장소, 나에게 안식처가 되는 장소를 찾고 싶다.

 

  나는 하정우가 10만보를 걸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나는 어딘가를 놀러갔을때 가장 많이 걷게되는 것 같은데, 그 장소는 대체로 놀이공원이다. 놀이공원에 가면 서있을 일과 걸을 일이 아주 많이 생긴다. 그래서 저번에 친구들과 롯데월드를 갔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무지막하게 많이 걸었던 것 같다. 하루종일 있고, 걸어다녀서 그런지 같이 갔었던 친구들이 체력이 나쁜 친구들도 아니었는데 모두 저녁이 되자 흐물흐물하게 쳐지고 말았다. 그리고 대게 그런 날들은 2만보나 3만보쯤 되는 것 같은데, 이런 나로써는 10만보가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사람이 10만보를 걸을 수 있지..?? 라는 생각부터 든다. 내가 10만보를 걸으면, 아마도 가던 자리에서 기절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이 인상갚었던 이유중 하나를 말하자면 배우로써 하정우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인격체의 하정우를 볼 수 있었기에 인상깊고 특이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말하는 것을 즐기거나, 고소공포증이 심해서 놀이기구를 잘 타지 못하는 사람. 걷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가끔 그림도 그리는 사람. 늘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어하는 사람. 이 책에서의 하정우는 그런 하나의 사람으로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