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8월 24일~ 9월 4일 총 11박 12일로 네팔 트레킹 (공정여행) 다녀왔답니다.

근데 이제 후기 쓰네요..하하

 

 처음에 호기심 반, 우려 반으로 떠났던 네팔 여행이였는데 정말 대학 졸업 전에 꼭 한번 다녀오기를 잘 했더라구요..

다녀와서 친구들한테 네팔 여행 예찬론을 펼쳤답니다.

 

저는 여행이라 하면 관광코스로 쭉~ 짜여진 알차지만 좀 지친감이 있는 패키지 여행만 했었지요.

그러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MAP의 공정여행 기획을 보고 과감히 질렀습니다.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가게 되어서 걱정도 많이 했지만 새로운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마련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출발했지요~ 당연 여행의 성격답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자율적인 분위기로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구요..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골목 사이사이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시장에서 사람구경도 하고..

정말 여행다운 여행이였죠..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거..

 

네팔 트레킹 코스는 정말 내셔널 지오그래피가 따로 없더군요..

최첨단 TV로 보는 것과 직접 그 땅을 밟아 보는 것은 감히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에 담아가고 싶은데.. 그 감동 그대로 담을 수가 없어서 속상해지기 까지 하더군요...

사막 지역 트레킹은 사막 대로, 산악 지역 트레킹은 산악 대로 너무 멋있고, 광활하여 트레킹 내내 즐거웠답니다.

물론 저녁엔 다들 힘이 들어 쩔어 있었지요..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고산병에 앓아서 잠시. 아주 잠시 무서운 생각이들었습니다....

" 이렇게도 사람이 갈 수 있나...." 한 밤 중에 화장실 가겠다고 인간힘 썼다가 어지러워서 휘쩡 거려

화장실 바닥에 덜썩 주저 앉고서는.... "살아 남아야지.. 고럼.. 해야 할 일이 많지 않던가.." 라는 신념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겨우 침대로 몸을 던졌던 것이 생각나네요.... 휘청거리다 우리 룸메 곤히 쌔근 썌근 자는데 그 위에 엎여져서

깨웠던게.... 지금 와서 또 한번 심심한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ㅋㅋㅋ

 

네팔은 다양한 종족이 많아서 그런지 트레킹하면서 마을을 지나갈 때마다 얼굴생김새가 다르더군요..

아이들도 얼마나 이쁜지... 깨끗이 목욕 시켜서 이쁜 옷 입혀 놓으면 정말 인형 같겠더라구요.. 한번은

머리가 잔뜩 헝크러진 여자아이가 저를 빼콤히 보고 도망가길래 열심히 쫒아가서 머리에 묶고 있던 제 고무줄을

빼서 그 아이의 머리를 정성껏 묶어 줬던 기억이 나네요...

 

여행 도중 힘들기도 했지만,  맛나고 특색있는 점심과 저녁을 먹는 생각에 밥상 앞에선 늘 눈이

초롱초롱 했던 것도  생각나네요... 애플파이, 무슬리, 찐감자, 매쉬 포테이토, 라씨.. 등등 ^^ 

 

그리고 3sisters 의 포터들과도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서로 격려하고,  나중엔 너무 정이 들었는지 헤어지는 날엔 서로 눈물을 보였던 것이 눈앞에 아른거려요~

 

지금 돌이켜 보니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추억만 남았네요..

 역시 여행의 남는 건 사진이더군요...  사진 보면서  그 당시의 모습과 느낌, 생각을 회상 하곤 해요~~  

 

공정여행이라는 성격에 맞게 작은 실천을 통해 공정여행 다운 여행을 완벽히 하고 싶었으나

돌이켜 보니깐 수동적인 실천이였던 것 같아 못내 아쉬웠습니다.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실천으로

더욱 의미있고 풍성한 다음의 공정여행을 오늘도 꿈꾸네요~

 

11박 12일 동안 MAP의 바닥과 PB 정말 고생 많으셨고, 항상 배려 해주시고,  웃음을 주셔서

더욱 즐거웠던 여행이였습니다.

 

이번에 9월 달에 가시는 여행자 분들~~~~ 재미있게 자~알 다녀오세요~

참! 참고로 맨소래담 챙겨가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