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말머리(선택)  


5기는 5월 14일 다이스, 영키락, 영방여국 세 개의 팀으로 나누어 각 팀만의 일정을 가지고 영국 전역 여행을 떠났습니다.

우리 다이스 팀은 런던을 떠나 바로 에딘버러로 왔어요. 다이스 팀에게 에딘버러는 어떤 곳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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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내 시선을 끄는 이는 누군가

맑고 경쾌하고 흥겨운 피리소리가 들려온다.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인 킬트를 입고 백파이프를 부는 남자가 서 있다. 에딘버러 갤러리 가는 길에서도 월터 스콧 기념비 앞에서도 에딘버러 성 앞에서도 이 멋진 연주자들의 스코티시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처음엔 남자가 치마를 입는 것이 좀 이상했다. 하지만 킬트를 입은 남자들이 백파이프를 불며 한 명씩 내 옆을 지나갈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처음에는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에는 치마형태의 킬트와 남자가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놀랐다. 세 번째에는 킬트를 입은 남자들에게 자꾸 눈이 갔다. 네 번째에는 만약 내가 결혼을 한다면 킬트를 입는 남자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꾸 보다보면 킬트는 슈트를 능가할 정도로 멋있는 옷이 된다.

킬트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스코틀랜드에 와서 3일만 지내보라

 

-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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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마일

훌리루드하우스 궁전부터 에딘버러 캐슬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번화가. 아주 옛날에 화산활동으로 인하여 용암이 흘러내려 만들어진 길이라 한다. 오래된 건물, 박물관, 궁전, 그리고 성까지 모든 것이 이 로얄마일을 따라 늘어서 있다. 로열마일의 길은 아스팔트가 아닌 조각조각 돌로 놓여져 있다. 그래서 차가 지나갈 때마다 타이어 빵구가 난 듯한 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예쁜 건 부정 할 수 없다. 양 옆으로는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 있는데 구경삼아 한 번 가게에 들어가면 해어 나올 수가 없다. 부드럽고 따듯하고 은은한 색깔의 스코틀랜드산 목도리, 스카프, 장갑들. 로얄마일을 나와 숙소로 가는 길,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내 손엔 타탄 체크의 목도리 두 개가 들려 있었다.


-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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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

 

8시 30분에 숙소 밖으로 나오니 오늘 하이랜드 가이드를 해 주실 양승현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7인승 차를 타고 에딘버러에서 출발해 스털링, 포트윌리엄, 네스호, 피틀로크리를 거쳐 다시 에딘버러로 돌아오는 루트였다. 이 루트는 500km라고 하셔서 지루하지 않을까 약간 걱정이 되었지만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니 시간이 금방금방 지나갔다. 선생님은 스코틀랜드 지폐의 비밀, 스털링 성에서 싸운 윌리엄 월레스와 로버트 브루스의 이야기, 로버트 번즈 이야기, 운명의 돌을 어떻게 가져왔나 하는 이야기를 맛깔나게 해주셨다. 선생님의 설명을 듣자 스코틀랜드의 이야기가 쭉 정리된 느낌이었다.

우리는 중간중간 내려 아름다운 하이랜드의 풍경을 구경하고, 해리포터 영화에 나왔던 다리를 실제로 보기 위해 30분동안 비를 맞으며 기다리기도 했다. 에딘버러와 달리 비가 불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스코틀랜드를 더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일랜드는 에딘버러와 또 다른 느낌이었는데 하루에 다 보기에는 너무 시간이 짧았다. 언젠가는 1박 2일로 또 오리라 다짐하면서 하일랜드 투어를 마쳤다.


-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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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도시, 에딘버러

칠흑처럼 어두운 밤, 칼튼 힐에 올라갔습니다. 칼튼 힐은 뉴 타운 동쪽에 있는 조금 높은 언덕이에요.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몹시 추웠지만, 칼튼힐에서 내려다 본 에딘버러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낮에는 섬세하지만 위협적이던 건물들이 밤이 되자 에딘버러 도시를 배경 삼아 흩뿌려진 별들처럼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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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마법 - 칼튼 힐, 칼튼힐에서 본 야경


이맘때 쯤의 영국의 해는 오랫동안 하늘에 머물러 있는다. 10시나 돼야 완전히 어두워지는 영국을 볼 수 있다. 하일랜드 투어를 같이 한 양승현 선생님의 호의로 밤 11시에 칼튼힐에 올라갔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에딘버러의 야경은 너무나도 황홀했다. 시원한 바람이 적당히 불고, 100년도 넘은 건물들의 불빛은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애인과 함께 꼭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애인이라는 단어는 칼튼힐의 야경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 황홀하고 로맨틱한 공간에는 애인보다는 연인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릴 것이다. 이곳에서 영국은 다시 오면 좋을 것 같은 곳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와야겠다는 곳으로 바뀌었다. 눈을 감고 사랑하는 연인과 칼튼힐 정상에 올라 잔디밭에 누워 에딘버러의 야경을 내려다보는 것을 상상했다. 칼튼힐은 그 상상만으로도 나를 너무나 행복하게, 소름이 돋게 그리고 황홀하게 해주는 마법 같은 공간이었다.


-동동-



이스 팀의 다음 여행, 그리고 이 한 장의 사진도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