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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2014.05.24
♥사랑♥ 2014.05.24
말머리(선택)  

안녕하세요. 저희는 영키락입니다. 이치, 알로하, 라온, 이응, 사랑, 그리고 플로로까지 6명의 팀원이 함께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영키락’은 20일 여행 팀 이름으로 영국 여행을 즐기는 아이들이란 뜻입니다. 저희는 14일에 런던을 떠나 호아스, 요크, 에딘버러, 인버네스, 스카이 섬, 포트윌리엄을 찍고 오늘 윈더미어에 도착했습니다. 참 빡빡했던 일정이었어요. 영키락은 과연 즐길 수 있었을까요?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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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여행 첫날 Haworth를 가게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환상적인 날씨가 우리를 반겨주었기 때문이다.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인 'Wuthering Heights’의 배경인 Moor로 향했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예술적인 날씨와 풍경에 감탄했다. 우리는 출발한지 3시간 30분 만에 Moor에 올랐다. 집과 나무가 외롭게 평야를 지키고 있는 듯 했다. ‘Wuthering Heights'처럼 비바람 치는 풍경을 기대했다. 하지만 해가 쨍쨍한 날씨에 무어도 색다르게 다가왔다. 내려오면서 만난 백발의 할아버지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Nice Weather". 나는 대답했다 ”Wonder Full Today."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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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에 도착한 다음 날, 샘블즈 거리를 걸었다. 중세 시대 느낌이 나는 샘블즈는 옛날에는 푸주간 고기를 걸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FAIR TRADE 라고 쓰여 있는 짙은 갈색 가게를 발견했다. 바깥에서 본 가게 내부는 익숙한 풍경이었다.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물건들은 베트남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색감과 디자인이었다. 간판을 보니 INCALLAJTA이라 쓰여 있었다. 철자 그대로는 ‘잉카의 땅’이라는 뜻으로 볼리비아 코차밤바 쪽의 지명이기도 하다. 가게 안에는 손으로 직접 뜬 귀여운 작은 인형과 모자, 수작업으로 만든 지갑, 남미 악기인 쌈포니아도 보였다. 쌈포니아를 신기하게 보고있자 주인아주머니는 이게 어떤 악기이고 어떻게 불어야 하는지 알려주셨다. 내가 물건 하나하나 집을 때마다 아주머니는 환하게 웃으며 천천히 설명해주셨다. 아주머니는 스코틀랜드 남자와 결혼해 딸과 아들을 두셨고 요크에 산지는 20년 정도 됐다고 한다. 평소에도 대화를 즐기시는 듯 가게에 오는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물건을 사고 떠나는 나에게 아주머니는 1 penny를 손에 쥐어주셨다. 그리고 꽉 안으며 말씀하셨다.

“이 동전을 분수대에 던지면 소원이 이뤄질 거야. 즐거운 여행이 되길 빌어”

-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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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숙소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침대를 바라본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새로운 얼굴이 보인다. 사업차 들렸다가 편지와 녹차를 두고 간 한국인 아저씨, 상냥한 캐나다 아저씨, 인도에서 온 채식주의자이자 하이킹을 좋아하는 꼬마르, 어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대학생 커플까지. 오늘은 또 누굴까? 꿀꺽. 궁금증을 목 밑으로 삼키고 조심스레 인사를 건넨다. hello-.

-이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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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륵. 신호가 왔다. 여행의 최대 고민 시작됐다. “오늘은 뭘 먹을까?” 천천히 거리를 걷는다. 이리 저리 고개를 돌려보지만 내 레이더망에 걸리는 것들은 샌드위치, 햄버거. 모두 빵 뿐이다. 빵을 먹지 않겠다는 다짐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 걸음이 빨라진다. 제발 밥, 밥, 밥을 파는 곳이 있기를. 빵의 나라에서 밥을 찾는건 나의 욕심일까. 더 이상 걸을 힘이 없다. 피자 집 앞에 멈춰 섰다. 오늘도 나의 다짐은 와르르 무너졌다.

-알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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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곱슬머리와 붉은 빛을 띤 얼굴, 스코티쉬 발음을 풀풀 풍겨주시며 껄껄껄 농담을 던지는 그의 이름은 Jim. 포트윌리엄에서 만난 택시 운전사 겸 투어 가이드이다. 하일랜드를 여행하는 이틀 내내 비가 와서 풍경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었는데 Jim이 운명처럼 나타났다. 택시를 타고 네스 호까지 가면서 Jim은 수력발전소나 스키 슬로프 등 세세하게 꽃 이름까지 알려줬다. 우리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해미쉬(hamish)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차도 기꺼이 세워줬다. 차 안에서 Jim은 베트남을 여행했던 이야기도 들려줬고, 잉글리쉬는 지루한데 스코티쉬 악센트는 끝내준다고 자랑도 했다. 잉글랜드를 싫어하는 건 결코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하루 만에 한 지역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역부족이었지만 Jim을 통해 보았던 포트윌리엄은 소소하면서도 설렜던 기억들로 가득하다.

-사랑

 

영키락이 아주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군요. 벌써 끝나 서 아쉬운가요? 떠별들은 오늘도 날짜를 세면서 아직 영국여행이 반도 더 남았다고 놀라고 있어요. 그럼 계속해서 소식 올릴게요. 영키락 여행 제 2탄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