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말머리(선택)  

동동 이 한장의 사진.JPG  


리버풀의 Beatles, Beatles의 리버풀

 

 

60년대 문화의 아이콘인 비틀즈가 있는 도시, Liverpool FC라는 축구 클럽이 있는 도시. 리버풀은 영국여행 중 가장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이다. 리버풀은 머지 강 하류에 있는 해항이다. 리버풀의 시의 기원은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나타난 것은 잉글랜드의 존 왕이 지금 리버풀의 중심가에 도시를 세우고 자치를 허락한 1207년이다. 당시엔 주로 아일랜드와의 연락 항 구실을 했다. 15세기에 있었던 흑사병과(1455) 장미전쟁(1485)으로 쇠퇴하였다. 하지만 18세기 유럽, 아프리카, 신대륙과의 무역으로 다시 발전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노예무역의 중계항이 되면서 그때까지 번영했던 체스터, 브리스톨 등의 도시를 능가하는 발전을 했다. 그리고 18세기 중엽 이후에는 바로 옆에 있는 도시 맨체스터와 함께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을 이끄는 도시가 되었다.

 

 

리버풀을 좀 더 잘 보기 위해,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리버풀에 대해 공부를 하고 나서 리버풀로 떠났다. 처음 도착하자마자 간 곳은 비틀즈 스토리였다. 비틀즈 스토리는 알버트 독이라는 리버풀의 부두 중 한 곳에 있다. 이름 그대로 비틀즈의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다. 처음 들어서자마자 비틀즈가 사용했던 악기들을 전시한 것들을 보았다. 보는 순간 내가 듣는 비틀즈의 노래가 저 악기들에서 나온 거라니.’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악기에서 광채가 나는 듯 했다. 비틀즈 스토리에는 비틀즈의 앨범 자켓 사진을 크게 만들어서 방 하나로 만들어 놓은 곳도 있었고, 비틀즈가 데뷔무대를 가졌다는 전설의 캐번 클럽을 재현해 놓은 곳도 있었다. 곳곳에 전시된 악기를 보면서 와 저게 존 레논이 쳤던 기타구나.’ ‘아아닛 저건 폴 메카트니가 처음 가졌던 기타가 아닌가!’ ‘오오 이건 링고스타가 쓰던 드럼스틱. 갖고 싶다.’ 동경과 설렘, 흥분으로 가득 찬 채로 돌아다녔다. 비틀즈 스토리에서 가장 좋았던 건 비틀즈 각각의 멤버에 대한 공간이었다. 멤버별로 동그란 벽을 만들어서 그 한 사람에 대한 전시를 해놓은 곳이 있었다. 차례대로 들어가고 마지막으로 존 레논의 방에 들어갔다. 존 레논이 인터뷰를 했던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그게 보고 싶었다. 의자에 앉아서 그 영상을 봤다. 영상이 끝나고, Imagine이 흘러 나왔다. 존 레논이 나를 삼켰다. 그 뱃속은 존 레논의 노래로 가득 찼고, 내 귀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왔다. 눈은 저절로 스르륵 감겼다. 노래가 끝난 후 존 레논은 나를 뱉었다. 그의 뱃속에서 나올 때의 내 표정은 존 레논이 인생의 끝부분을 살아갈 때의 얼굴처럼 평온한 표정이었다.


"상상해 보세요. 모든 사람들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것을."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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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더미어

 

동화책에서 보았던 동물들을 보며 우리는 탄성을 지르고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댔다. 옷을 입은 토끼와 고슴도치, 쥐들이 베아트릭스포터의 동화책에 나오는 그대로 있었다. 얼마나 귀여운지 자꾸만 만져보고 싶어서 손이 올라갔다. 선물가게도 만만치 않았다. 동화책에 나오는 인형들, 그릇, , 앞치마 등등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물품들, 모두 우리 집으로 데려가고 싶었다. 윈더미어는 피터래빗 이야기를 쓴 베아트릭스 포터와 시인 워즈워드의 고장이다. 푸른 잔디와 오래된 나무들, 잔잔한 호수가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 영국에 오기 전 윈드미어에 대해 공부할 때부터 기대했던 곳이었다. 글래스미어로 향하는 2층 오픈 버스를 탔을 때 내 기대는 온전히 충족됐다. 파란 호수를 빼고는 온통 풀과 나무와 돌과 양만 있는 풍경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왜 베아트릭스포터와 워즈워드가 이 지역을 사랑했는지 알 것 같았다. 특히나 베아트릭스 포터는 자신이 책을 내 번 돈으로 윈드미어 일대의 땅을 사 그대로 보존해달라는 조건으로 내셔널 트러스트에 기증하기도 했다. 덕분에 나는 베아트릭스 포터가 봤던 그 풍경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땡큐, 피터래빗, 땡큐, 베아트릭스 포터.

-제비-

 


 싼타 이 한장의 사진.JPG


요크던전

 

런던에 도착해 지도를 펴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런던 던전이 눈에 들어왔다. 이때부터 던전이란 곳이 어떤 곳일까 궁금증이 생기며 엄청 가고 싶었다. 요크에 도착해 요크던전이 유명하다는 소문을 들었다. 다행히 우리 팀원들 모두 가고 싶어 했다. 이때가 기회다 싶어 가격 안 따지고 들어갔다. 티켓을 끊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동안 무서움을 잘 타는 내게 동동이 계속 겁을 주었다.

 

저 비명소리 들리지? 너도 곧 저렇게 될 거야. 그리고 코스가 무려 11개라고 (씨익)”

 

그러나 막상 던전이 끝나고 나왔을 땐 실망감이 컸다. 우리나라에 있는 귀신의 집을 생각했었는데 각 코스별로 무서운 상황을 보여주고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이었다. 영어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공포와 두려움이 생생해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요크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이라고 하니 약간 소름이 끼쳤다. 제일 무서웠던 건 어떤 정신병자가 사람의 내장을 빼면서 좋아하는 것이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스토리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아 이 놈의 영어. 귀신이야기도 영어를 못 알아들으니 무섭지 않다니. 던전 투어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런던 던전은 어떨까 갑자기 궁금해 졌다. 그곳도 영어를 알아들어야 무섭겠지. 가져온 회화책을 뒤젹거려본다. 귀신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할 날은 언제쯤 올까. 싼타야 영어좀 빨리 공부하자.

-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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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얼마나 지내봤니?

 

B&BBed & Breakfast의 약자에요. 지역의 전통식사를 아침으로 제공하는 가정적인 분위기의 호텔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희의 첫 B&B는 헤이온와이의 근교 Hereford에 있는 Southbank house 이었어요. B&B는 처음이라 모두 들떠있었는데요,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답니다. Southbank house의 주인이신 힐러리 아주머니와 로버트 아저씨는 스위스에서 살다 오셨어요. 작은 꽃 하나하나에 묻어있는 섬세함과 품격있는 가구들의 조화, 예쁜 그릇들... 아주머니의 감각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저희를 더욱더 감동시킨 것은 아침식사였어요. 런던과 에딘버러에서는 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에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를 맛 볼 기회가 없었는데, 드디어 기대했던 영국 전통 아침식사를 맛볼 수 있었어요.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는 소세지와 계란, 베이컨, 블랙푸딩 그리고 통조림 콩을 곁들여요. 블랙푸딩은 돼지,,소 등의 피로 만드는 요리인데요. 한국의 순대가 생각나는 맛이에요. , 포리지도 맛볼 수 있었어요. 포리지는 스코틀랜드의 전통 아침식사로 귀리를 넣고 끓인 죽이에요. 이외에도 스코틀랜드의 연어, 구운 버섯, 요거트, 과일, 뮤즐리, 견과류 등을 먹을 수 있었어요. 혹시 영국에서 묵을 숙소를 찾고 계신가요? B&B를 강력 추천 합니다.

-화이-

 

 

순심 이한장의 사진 copy.jpg      

영국에 가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 바로 에프터눈 티다. 에프터눈 티는 오후 3시쯤 차와 스콘, 케익을 곁들여먹는 영국 문화이다. 아기자기한 케익들과 찻잔이 삼단으로 된 트레이에 올려져 있는 가이드북 속의 사진을 보며 나도 한 번은 해보고 싶었다. 마침내 그 기회가 왔다. <폭풍의 언덕>의 배경이 되는 하워즈, 우리 팀은 미리부터 하워즈에서 에프터눈 티를 하자고 별러왔었다. 비앤비 주인의 추천으로 이쁜 카페로 들어갔다. 사랑스러운 카페주인 아주머니의 설명을 들어가며 주문을 하고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에프터눈 티는  언제부터 시작 되었을까?

  

에프터눈 티는 포르투갈에서 시집온 캐서린 공주(배드포드 공작부인)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영국에서는 아침을 푸짐하게 먹고 점심은 간단하게, 저녁은 오후 8시가 되어서 먹었기 때문에 오후시간이 되면 배가 고파질 수밖에 없었다. 허기를 느낀 배드포드 부인은 하녀에게 차를 포함한 다과를 준비시켰다. 부인은 오후에 마시는 차가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과회에 친구들을 초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모임은 당시 귀족들 사이에 퍼져나갔고 이것이 에프터눈 티의 출발이 되었다.


드디어 케잌과 차가 나오기 시작했다. 와우, 우리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다양한 맛의 케익들과, 슈가 파우더가 뿌려진 스콘, 아기자기한 핑거 샌드위치는 보기만 해도 침이 고였다. 삼단 트레이에 올려져 있지 않아 약간 아쉬웠지만 그것을 잊어버릴만큼 우리는 달콤한 맛에 빠져버렸다. 하루에 열두번 날씨가 바뀌는 영국을 여행하면서 왜 영국 사람들이 티를 즐겨마시는지 알게 되었다. 또 이렇게 에프터눈 티를 하니 진정한 영국 여행자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 내 인생의 첫 에프터눈 티, 잊을 수 없을 거 같다 

-순심- 

 

 

6월 2일인 오늘!! 드디어 모든 팀이 영국 전역여행을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2주 밖에 남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해요. 갈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런던에서의 남은 일정도 기대가 돼요. 그럼 다음 이 한장의 사진은 런던에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