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길담 2014.05.13
말머리(선택)  

안녕하세요 5기 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있으시죠?

저희는 5월 4일 런던에 도착해 아-주 잘지내고 있습니다. 저희가 런던에 온지 벌써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모두들 저희 5기가 런던에서 어떻게 여행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시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드디어 떳다! 5기의 영국여행, 런던에서의 일주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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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크리스탈 펠리스 vs 리버풀

라파엘

 

우리 남자 떠별(라파엘, 이치, 동동.)들은 축구를 보겠다는 강렬한의지를 가지고 영국에 왔어. 하늘이 우리를 도와, ,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인 크리스탈 펠리스 vs 리버풀 경기를 보았어. 리버풀에겐 이번 경기를 이기면 우승이 확정될 만큼 중요한 경기였어. 리버풀은 상위권에 있는 강팀이고, 크리스탈 펠리스는 시골에 있는 약체침이지. 경기가 시작되고, 예상대로 리버풀이 3골을 몰아치며 이기고 있었어. 하지만 경기장의 대부분은 크리스탈 펠리스를 응원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응원열기가 대단했지. 나는 리버풀을 응원하러 갔지만 어느 새 크리스탈 펠리스를 응원하고 있었어. 팬들의 염원이었을까. 갑자기 크리스탈 펠리스가 한 골을 넣고, 두 골을 넣고, 동점까지 만들었어. 정말 놀랍지 않니. 정말 명경기였지. 경기를 끝내는 휘슬이 울리고, 내 옆에 있는 아저씨는 나를 안고 울었어. 그리고 나에게 Good Boy라고 추켜세웠지. 나도 같이 응원을 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는 말을 하면서 말이야. 영국 사람들에게 축구는 일상 생활인 것 같아. 영국에 온다면 축구는 꼭 한번 봐야 한다고, 정말이지 말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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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영국 음식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그 얘기를 한 사람이 영국에 안 가봤거나 돈이 많아서 매일 비싸고 맛있는 요리만 먹었다나, 혹은 당신에게 좋지 않은 감정이 있어 당신을 골탕 먹이려는 속셈일 겁니다. 영국 도착 첫날, 첫 식사로 요즘 영국에서 인기 있다는 치킨 엔드 칩스를 먹으러 갔습니다. 가격은 3.99파운드(한화로 대충 8천원). 생각보다 훨씬 푸짐한 양의 음식이 나오자 제 맞은편에 앉아 있던 사랑과 알로하가 크게 감탄사를 냈습니다. 크게 한 입, 짠 것을 좋아하는 순심도 한숨을 쉬며 내려놓고 알로하도 입만 댔다가 다 남겼습니다. 하루 종일 식도가 기름과 소금에 절여져 있는 듯한 찝찝한 기분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이 후로도 3일간은 계속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

 

모든 영국의 음식이 힘든 것은 아닙니다. 케임브릿지에 이글(The Eagle)’이라는 펍(pub)에서 먹은 음식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빅뱅이론을 쓴 스티븐 호킹이 왔던 곳이었고 DNA를 발견한 사람들이 밥을 먹으며 토론을 한 곳이라서 ‘Eagles DNA’라는 맥주를 맛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먹는 것이 곧 사람이라는 말처럼 이 곳의 맛있는 음식 덕에 생명의 비밀을 알아 낼 수 있었던게 아닐까요.

-프노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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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붉은 빛이 극장을 메우고 있다. 직원들은 팝콘을 팔고 있고 사람들은 티켓을 들고 자기 자리를 찾고 있다. 조명이 어두워지자 사람들은 극장이 떠나갈듯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귀가 멍멍해지고 마치 내가 공연을 하는 사람처럼 가슴이 벅찼다. 조금씩 노란 조명이 들어오고 무대 위에는 노을이 넘실넘실 올라왔다. 라이온킹과 그의 부인이 높은 바위 위에 올라갔고 그 밑으로는 사슴, 호랑이, 치타, , 기린들이 평화롭게 춤추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본 라이온킹은 역시나 모든 말을 영어로 했다. 영어를 알아듣기 위해 집중하느라 극이 다 끝났을 때는 녹초가 되어있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극장을 나와 나는 외쳤다.

지금 당장 레미제라블 예약하자

-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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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tenham street station에 있는 Dominion theatre 에서 We will rock you라는 뮤지컬을 봤다. 원래 일정에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런던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고 너무 보고 싶어서 예매를 해서 보게 되었다. 영어로 하는 공연이어서 미리 약간의 정보를 알아두었다. 모두 밴드 퀸의 노래로 이루어진 뮤지컬이었다.

평소에 퀸을 너무 좋아하고 노래도 매일 들어서 퀸 노래로만 이루어져 있는 게 너무 신났다.

공연시간인 저녁 7시 반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냈다.

7시 반, 설레는 맘으로 공연장에 들어가고 드디어 공연이 시작됐다.

 

심장이 두근두근

핏줄이 찌릿찌릿

머리가 어질어질

 

내 생에 최고의 공연이었다.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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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난 사람들 - 순심

 

늦은 7시가 되면 똑똑 하는 소리가 들린다. 곧 떠별들은 공책과 연필을 들고 거실로 모인다. 바로 초대길별들이 오시기 때문이다. 강의가 있는 날에는 런던 자유여행 일정을 조금 일찍 마친다. 만약 몸이 피곤하거나 힘들면 졸릴 수 있기 때문에 한 시간 전에 숙소에 도착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막상 초대길별들의 강의를 듣다보면 어느새 잠은 달아난다. 공대를 다니다가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구희근 선생님, 영국 남편을 만나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다 도서관 사서가 된 지연우드 선생님, 영국 생활에 대해 많은 걸 알려주신 우섭이 형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는 관심이 없었던 도서관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런던에서 내 몸과 마음은 점점 더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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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바라본 런던

 

작은 소리도 들린다는 속삭임의 회랑을 지나 217개의 계단을 더 오르면 런던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골든 회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탁 트인 하늘, 런던을 가로지르는 템스강과 여유롭게 돌아가고 있는 런던아이. 저 멀리 보이는 푸른 밀밭과 영화 빌리 엘리엇에서 본 듯한 작은 집들까지. 눈 안에 가득 들어오는 옛 건물들과 약간 비를 머금은 바람이 너는 지금 런던에 있어하고 말해주는 것 같다. ‘그래, 이제야 실감이 나.’ 중얼거리며 계단을 내려가다 뒤를 돌아본다. 지금 나는, 런던에 있다.

-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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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런던타워. 섬뜩하고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곳곳에 묻혀 있다. 영국의 황금시대를 열어졌혔던 엘리자베스 여왕이 유년시절 갇혀있기도 했고, 헨리 8세의 사랑을 받았지만 끝내 목이 잘린 천일의 앤의 주인공 앤 뷸린의 마지막 시간 역시 이곳에 있다. 겉으로 보여지는 아름다운 건물과는 다르게 이야기는 비극적이고 슬프다. 런던타워는 정복왕 윌리엄 때 지어지기 시작하고 이후로도 계속 증축하고 보수하면서 넓혀졌다. 시대를 거쳐 지어진 성에는 배신과 음모, 권력을 향한 암투들이 곳곳에 배어있다. 나는 지금 이야기의 조각들을 주우며 영국의 역사의 퍼즐을 맞추어 나가고 있다.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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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들이 남긴 유적도 보고 제인 오스틴의 흔적을 찾아 런던 근교에 위치한 바스에 갔어요. 로만 베스도, 제인오스틴의 집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저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우연히 가게 된 패션 박물관 이었습니다. 17세기부터 근대까지의 영국 옷들을 볼 수 있었어요. 그 옷을 보고 있는 동안 그 당시 그 옷을 입고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었어요. 18세기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코너도 있었어요. 옷을 입어보니 18세기 문학작품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었어요. 3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신비한 체험이었어요.

-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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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시작과 중심 웨스트민스터 사원.

 

1066년 크리스마스, 윌리암의 대관식이 거행된다. 영국을 정복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건너온 윌리암은 전투에서 승리하고 노르만 왕조의 문을 연다. 이후 이 사원은 왕족들의 대관식이 열리고 결혼식이 거행되고 장례식이 치러지는 곳이 된다. 웨스터 민스터 사원의 한가운데에서 높고 높은 천장을 보고 있자니 개미가 된 느낌이다. 곳곳에 왕들의 무덤이 있고 바닥은 대리석으로 되어 있다. 한국어 가이드 오디오에서 성가대 노래마저 나오니 장엄한 느낌이 절로 든다. 뜰로 나가니 정원에는 햇살이 비치는데 마치 영화 세트장에 온 느낌이다. 영국의 시작과 중심이었던 곳이었던 이곳. 바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다.

-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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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모던은 템스 강변에 세워졌던 발전소를 개조해 만든 현대 미술관이다. 근대와 현대 미술이 공존하는 미술관으로 안에는 많은 작품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의 전시관부터 들어갔다. 그 다음에는 전쟁을 겪은 뒤 보편적 시각인 근대 미술의 전통을 깨트리겠다는 입체파, 야수파, 다다이즘, 20세기 화가들의 작품들을 보았다. 전쟁 후 희망을 갖기 위해 꿈, 신화들을 그린 다다이즘 작품들과 무의식과 색을 강조한 야수파의 대표 화가 마티스의 전시관을 둘러볼 수도 있었다. 평소 미술관 가는 것이 익숙지 않던 터라 안에 있는 작품들 거의 다 낯설었다. 그러던 중 입체파 전시관들을 둘러보다 한 그림을 발견했다. 나는 그림 앞에 멈췄고 어 하고 소리쳤다. 피카소의 <우는 여인> 그림이었다. 중학교 때 한창 유화에 빠졌을 적, 피카소의 우는 여인을 보고 따라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큰 캔버스를 샀고 스케치를 해나갔다. 피카소 그림의 특성상 스케치는 어렵지 않았지만 칠이 문제였다. 사진으로 보는 피카소의 그림은 칠의 느낌이 보이지도 않았고 느낄 수도 없었다. 붓이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멈췄는지 알 수가 없었고 손의 강약을 어떤 식으로 사용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끝내보겠다는 마음으로 마쳤지만 한참 아쉬웠었다. 시간이 지나고 아쉬움은 잊혀졌고 내가 그린 피카소의 우는 여인은 집에 방치됐다. 그리고 오늘, 테이트 모던에서 피카소가 그린 우는 여인을 실제로 보았다. 내가 4일간 붙잡고 그렸던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니 코가 벌렁거렸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제야 이 테이트 모던에 있는 그림들이 다 진짜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림 앞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사진을 얼굴에 아무리 가까이 해도 보이지 않던 붓칠이 보였고 탁해 보이기만 했던 색이 생생했다. 실제 피카소의 우는 여인 그림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미술관을 나오는 내 몸 안에는 피카소의 우는 여인으로 가득했다.

-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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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의 연한 파스텔 물감이 칠해진 화사한 집들과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포토벨로 마켓을 처음 보게 된 건 영화 노팅힐을 통해서였다. 영화 속 대커(휴 그랜트)가 운영하고 안나를(줄리아 로버츠) 만난 여행 서점과 대커가 안나를 그리워하면서 걷는 포토벨로 마켓 거리를 직접 가게 되다니. 정말 꿈만 같았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서인지 안나와 대커가 만난 여행 서점이 있던 자리에는 노팅힐이라는 기념품 가게가 서있었고 옛 모습은 흐려져 있었다. 그러나 북적거리는 거리에서 꽃을 파는 아주머니와 과일을 파는 아저씨의 모습은 생기가 넘쳤고, 먹거리와 골동품은 내 눈을 사로잡았다. 노팅힐의 한 책방에서 나도 대커같은 남자를 만났으면 좋았겠지만 슬프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알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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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도착한지 일주일만에 코벤트가든에 세 번이나 가게 됐다. 코벤트가든은 런던에 오게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게 되는 관광지이다. 맛있는 음식, 멋진 옷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 길거리 공연... 언제라도 흥미진진한 일들이 펼쳐진다. 나는 그 거리에서 빠에야도 먹고, 공연도 보고,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런던에 있는 동안 또 한 번 오게 되지 않을까.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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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도착한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그 동안 빈티지 마켓부터 빅벤이라 불리는 국회의사당, 또 왕족이 잠든 웨스트민스터사원 등 다양한 장소에 갔다. 그런데 이름만 들어도 제각각인 이 장소들을 갈 때마다 한번쯤은 꼭 만나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길거리 공연이다. 런던 자체가 워낙 유명한 여행지라 그런지 관광지 근처든 아니든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자신의 키만한 막대기를 들고 반짝이는 비눗방울을 만드는 사람부터 동상처럼 분장을 한 뒤 가만히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놀래켜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온 몸에 비둘기를 두르고 마술을 부리는 마술사와 낡은 카세트를 틀어두고 오페라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있다. 물론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도 빼놓을 수 없다. 어느새 발걸음이 잠시 멈추고 잠깐동안 공연을 즐기다보면 이곳저곳 둘러보느라 지친 다리도 어느새 훨씬 가뿐해진다.

-이응  



 

 남아있는 5기들의 여행도 정말 궁금하지 않나요?

이제 저희는 영국 전역을 여행하기 위해 잠시 런던을 떠나 에딘버러, 맨테스터, 리버풀, 호어스 등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곧 소식을 올려드릴테니 기다려 주세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