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꼴요즘
관리자 2017.06.11

안녕하세요 저희는 소리 디자인팀  가자미, 노마, 사월, 유랑, 라온입니다

땀빼레에서의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레닌 박물관

소비에트연방에서 지금의 러시아가 되기까지의 거물들이 귀여운 비주얼로 나를 노려본다. 맨 뒤의 빡빡머리 아저씨는 사회주의운동가들의 아버지뻘 되는 레닌이다. 우리는 레닌박물관을 방문했다. 거대한 사상은 사람을 죽이고, 숲을 불태우고, 도시를 파괴한다. 사상은 전쟁을 낳는다. 그다지 먼 이야기가 아니다. 사상 전쟁이었던 6.25전쟁으로 한반도는 허리는 아직도 잘려있으니. 그러나 간절했던 노동자들의 사회주의를 향한 간절함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났을 만큼 자본가들에게 맞선 노동자들은 간절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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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도서관

핀란드의 도서관은 모두 경이로울 지경이지만, 특히 이 땀빼레 도서관은 우리나라로 가지고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녹색으로 톤을 맞춘 일층에는 편히 앉아 볼 수 있는 푹신한 의자와 각양각색의 책과 영화가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바로 '음악실'이다. 이 음악 공간은 로바니에미 도서관에도 있지만 땀빼레 도서관이 훨씬 특별하다. 3층 전체를 메운 장르별의 CD와 LP판은 두말 할 것도 없고, 예약만 하면 쓸 수 있는 피아노까지(물론 이 피아노들은 모두 방음실 안에 있어 밖에 있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에게는 불편하고 피곤한 공간이기만 했던 도서관은 핀란드에 와 이렇게 변신했다. 누구든 찾아가 편히 책을 보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있는 이 사람들이 참으로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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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빼레 대학교

마이사(땀빼레 대학교 국제관계학, 21)는 땀빼레 대학이 공부를 하며 진로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는 학교라고 말한다. 모든 핀란드 대학이 그렇듯 이곳 또한 등록금이 무료이며, 풀타임으로 수업을 듣는 걸 증명하면 정부에서 학생보조금(세금 떼고 300£ 가까이, 주거수당도 지급)을 지원한다. 재학생은 2.9£, 외부인은 6£에 '훌륭한' 학식을 먹을 수 있다. 땀빼레 대학교는 외국으로 대학을 가고 싶은 나에게 굉장히 끌리는 조건을 갖춘 곳이었다. 물론 외국인에게도 이런 혜택이 주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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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박물관

노동자 박물관은 산업혁명 이후 19세기 말 핀레이손이라는 스코틀랜드 사람이 핀란드 탐페레의 지리적 이점을 보고 공장을 짓는 데서 유래가 시작되어요. 나무가 많은 덕에 종이와 성냥 산업을 하기 쉬웠고, 남쪽과 북쪽으로 호수가 있기에 물에 나무를 띄워 이동시킬 수도 있었어요.

핀란드는 노동자들을 '기억'하는 나라라고 생각해요. 노동자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공장에서 일을 했는지를 말이죠. 노동자 박물관, 한국에서는 '노동자'라는 단어를 어떻게 기록하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사진은 당시 사용하던 공장의 실제 엔진이라고 해요. 가까이서 보면 진짜 웅장해요. 인상 깊어서 찍어서 올립니당다라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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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오미오 대성당(땀빼레 대성당)

투오미오 대성당은 탐페레 대성당이라고도 불리는 루터교 성당이에요. 내부는 스테인드 글라스 색깔이 아름답게 비춰져서 분홍빛을 띄기도 한답니다.

천장은 닿을 수 없을 만큼 높아요. 살짝 의자가 삐걱거려도 온 교회에 소리가 다 울릴만큼 넓어요.

비가 오는 오후 세시 즈음 성당에 들어갔어요. 저는 종교인도 아니고, 종교를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지도 않아요. 하지만 마음은 편해지더라고요. 기도를 드리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비를 피할 수 있는 좋은 곳이었어요.

사진은 스테인드글라스에 통과되어 나온 분홍빛과 너무나 잘자는, 어디서도 잘자는 우리 야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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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프리키 박물관

바프리키 박물관은 전에 공장으로 쓰이던 곳이다. 핀레이손이라는 사람이 모직공장을 세우면서 탐페레에 많은 공장들이 생겼다. 그 공장 중 하나를 개조해 현재 바프리키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박물관 안에는 핀란드 내전 탐페레의 역사 인형 게임 등 일곱 가지의 큰 주제를 가지고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시들이 굉장히 흥미롭지만 설명 대부분이 핀란드어로 되어있으니 번역기를 꼭 가지고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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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카니에미

탐페레 외곽에 위치한 사르카니에미는 롯데월드와는 다르게 사람이 적다. 그래서 대부분의 놀이기구를 기다림 없이 탈 수 있다. 놀이기구 하나당 7~10£정도 하고 자유이용권은 39£다 폐장시간이 일곱 시라 다섯 시 이후에 자유이용권을 사면 10£ 깎아준다. 다섯 시에 사면 2시간 밖에 이용을 못하지만 사람이 없어서 두 시간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나잼-재미있었어. 놀이기구를 너무 많이 타서 멀미가 나긴 했지만 정말 재미있었어.

야니-360도가 돌아가는 X라는 놀이기구가 있었는데 타면서 하늘이랑 호수가 다 보이는 게 정말 예뻤어.

나봄-한국보다 줄이 없어서 너무 행복했어. 토할 정도로 놀이기구를 탄 건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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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린 노동자 지구

1868년대에 아무린 노동자 지구가 만들어졌다. 1860년대부터 건물들이 많아져서 스물여섯 가구였던 마을이 5000여 가구로 늘어났다고 한다. 박물관 내부는 다섯 개의 주거공간과 아홉 개의 공동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당시 침실을 제외한 사우나, 부엌, 빵 만드는 곳 등을 이웃들과 공동으로 사용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곳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이 핀레이손에서 일을 하던 노동자라고 했다. 집들이 예전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서 좋았고, 점심으로 먹은 빵도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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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오튼 땀빼레

땀빼레의 다목적 홀이라 부를 만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나이, 국적, 성별을 떠나 원하는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 시에서 지원해 주는 공간으로 사용자들의 욕구를 우선시한다. 1층에는 컴퓨터실, 열린 공간, 게임방, 카페가 있고 카페는 실업자들을 고용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 2층에는 미디어와 음악의 방이다. 방음이 잘되는 넓은 공간, 녹음실이 있다. 3층에는 미술과 수공예의 방으로 악세사리, 리사이클링, 도자기, 미술 등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쉬는 공간, 보드게임방, 디자인 방등이 있다. 이용료는 무료이지만 예외는 있다. 수공예 재료라던가 녹음실 이용료 등을 받고 있는데 이윤을 남기지 않고 최소한의 돈만 받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자신의 적성과 취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부러웠던 곳이다. 한국에 가져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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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 on summer

어두운 조명에 화려한 불빛이 비춰지고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 한쪽에서는 콘돔을 나눠주고 있다. 오늘부터 두 달 동안 여름방학이다. 이 시간은 오로지 청소년들을 위한 시간이다. 한 아이가 내게로와 말을 걸기 시작한다. 어찌나 말이 빠른지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나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애는 리듬을 타며 춤을 권했고 나는 홍당무가 된 얼굴로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이곳은 흥겹다. 그리고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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